시트콤계의 레전드 거침없이 하이킥 등장인물 소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트콤을 꼽으라면 거침없이 하이킥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인데요. 왓챠를 끊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 두 시트콤 때문이죠. 넷플릭스에 프렌즈가 있다면 왓챠에는 하이킥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아직까지 사랑을 받고 있는 하이킥 시리즈 시트콤. 오늘은 그중 시즌 1인 거침없이 하이킥 등장인물에 대해 소개해보려 해요.

이순재   
(극 중 나이 70세)

사실상 망해가는 한방병원의 원장이었지만 한의사 며느리 덕분에 지금의 이순재 한방병원의 원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괴팍한 성격으로 식구들을 구박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남편, 아버지, 할아버지로서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특히 그중 가장 감동적인 에피소드는 아들 준하와의 에피소드였는데요. 장남인 준하가 시댁 식구 회사에서 구두를 닦는 모습을 보면서 아들 손을 잡고 나가는 모습이 사람들로 하여금 감동을 선사했죠. 또한 손자를 괴롭힌 염승현을 찾겠다고 온갖 승현이란 승현이는 다 찾아내서 복수를 대신해주는 장면도 너무 웃겼어요.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야동순재라는 별명이 생기는데 가족들 몰래 야동을 보다가 식구들한테 걸려서 일주일간 가출을 한 에피소드는 레전드였죠ㅋㅋ

  나문희  
(극중 나이 68세)  

대표 유행어: 미뇽아, 호박고구마, 무늬는 포도가 먹고 시푼뎅

문희 여사는 원래 순재네 집 식모였다가 순재와 사랑에 빠져 결혼에 골인하게 되는데요. 어린 시절 순재와 문희 에피소드를 보면 알콩달콩하기 그지없는데 지금은 남편인 순재에게 무시를 당하는 신세가 돼요. 그러나 몇몇 에피소드에서 문희를 향한 순재의 애정이 묻어나는 에피소드가 등장하는데, 화이트데이에 욕조에 사탕을 가득 채워주고 축구에 골인하면 아내를 위한 세레모니를 하려고 티셔츠에 문희야 사랑한다를 그린 에피소드가 있었어요.

호박고구마 편도 레전드였지만 저는 원하는 걸 얻어내려고 순재에게 애교를 부리다가 치매로 오해받고 병원에 간 에피소드가 제일 웃겼어요ㅋㅋ

  이준하
(극 중 나이 43세)  

순재와 문희의 장남으로 돈 못 벌지만 착한 아들이자 남편이죠. 원래는 주식회사에 다녔지만 식탐 에피소드를 보면 식탐 때문에 회사에서 잘린 걸로 나오죠. 방귀를 잘 뀌고 먹는 걸 무지 좋아하고 술에 잔뜩 취하면 영화 괴물을 찍으며 식구들, 특히 아버지에게 추태를 부리죠. 준하는 짠한 에피소드가 많은데 마지막에는 주식이 대박 나서 제일 성공하는 인물이 됩니다. 마지막에 준하가 부자가 돼서 리무진에 고개를 내밀고 아버지한테 손 흔드는 장면은 제가 다 기쁘더라고요ㅎㅎ

  박해미
(극 중 나이 45세)  

별명 : 싹퉁바가지
대표적인 유행어: 오케이~, 모르셔도 됩니다~

준하의 아내이자 이씨 집안의 큰 며느리로 사실상 망해가는 시아버지 병원을 지금의 규모로 키워낸 능력 있는 한의사로 나오는데요. 승부욕이 장난 아니라 러시아어를 며칠 만에 마스터하고 강강약약으로 시어머니인 문희 여사를 무시하는 시댁 어른들에게 복수를 해주는 멋진 모습도 보여줍니다. 시동생인 민용과는 앙숙관계이지만 가족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인물이에요. 너무 멋있는 캐릭터이죠ㅎㅎ

  이민용
(극 중 나이 27세)  

별명: 미친개, 까칠대마왕

순재와 문희의 차남으로 고등학교 체육교사이며 학교에서는 미친개라는 별명으로 불립니다. 신지와 이혼 후 신혼집에서 쫓겨나 순재네 옥탑방에서 지내는 신세가 되는데요. 처음에는 전처인 신지를 못 잊어 재결합을 하려고 했지만 이후에는 신지를 잊고 신지의 친구이자 학교 동료인 민정과 사귀게 됩니다.

민용-민정 커플을 너무 좋아한 1인으로서 결말이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ㅠ 매사에 까칠했던 민용이 민정과 사귀게 되면서 서서히 변하는 모습도 너무 좋았는데 왜 두 사람을 이어주지 않은 건지...민정 집안에서 결혼을 반대하고 신지의 사고 소식을 들으면서 결국 두 사람은 이별을 하게 되고 이후에 신지와 재결합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오죠.

   신지
(극 중 나이 26세)  

민용과 캠퍼스 커플로 시작해 결혼에 골인하여 아들 준이를 낳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민용과 이혼을 하는데요. 이혼 후에 러시아로 유학을 가지만 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다시 한국에 돌아오게 돼요. 본방으로 봤을 때는 신지가 이기적인 캐릭터 같아서 싫었는데 크고 나서 보니 어린 나이에 결혼과 출산으로 꿈을 접어야 했던 신지가 안쓰럽더라고요. 처음에는 전남편인 민용에게 쌀쌀맞게 굴지만 점점 더 민용을 못 잊는 모습을 보이며 마지막에서 민용을 아직까지 좋아하고 있는 자신의 감정을 고백하죠. 신지는 이형사랑 잘 되고 민용은 민정이랑 잘 됐으면 좋았을텐데...신지에 대한 이형사의 순애보 에피소드도 너무 웃겼어요. 단기기억상실증으로 계속해서 신지에게 고백하러 가는 이형사 에피소드 너무 웃겼어요ㅋㅋ

이민호  
(극 중 나이 17세)

준하와 해미의 장남인 민호는 혜미를 닮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똑똑한 두뇌의 소유자로 나오는데요. 얼굴도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는 민호이지만 유일한 콤플렉스라면 작은 키이죠. 유미에게 첫눈에 반해 이후에 유미와 사귀게 되는데요. 후반부에 유미가 알고 보니 자신보다 나이도 많고 간첩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도 유미를 돕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줍니다.

  이윤호
(극 중 나이 16세)  

준하와 해미의 막내아들인 윤호는 형과 같이 학교 생활을 하는데요. 처음에는 쌍둥이인 줄 알았으나 윤호가 1살 더 어리더라고요. 똑똑한 형과는 달리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고 싸움을 하고 다녀서 집안에서 문제아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담임인 서민정 선생님을 짝사랑하게 되면서 조금씩 달라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에 서민정 선생이 전근 간 학교에 찾아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은 결국 민정과 윤호가 잘 된다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라고 하네요.

   강유미
(극 중 나이 20세)  

해미의 동창인 정민과 강철봉 사이에서 난 딸로 사실은 고등학생이 아닌 20살이며 간첩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죠. 처음에는 민호의 동생인 윤호에게 관심을 보이지만 나중에는 민호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돼요. 미친개 이민용 선생님을 싫어하지만 민용이 끝까지 자신을 챙겨주고 도움을 주는 모습에 고마운 감정을 느끼게 되죠.

  서민정
(극 중 나이 27세)  

별명: 꽈당민정, 방방거사

풍파고에 새로 온 영어교사로 친구 신지의 전남편 민용을 짝사랑하게 되고 나중에 민용과 러브라인이 생기는데요. 자주 넘어지는 모습으로 꽈당 민정이라는 별명을 얻고 남자 친구인 민용 앞에서 실수로 방귀를 뀌는 바람에 민용으로부터 방방거사라고 불리게 돼요ㅎㅎ 민용이 전처인 신지에게 돌아가고 슬픔에 빠지만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윤호와의 새로운 러브라인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끝납니다.

  김범
(극 중 나이 17세)  

별명: 하숙범, 배신범, 분노범, 이범 등등


순재 친구의 손자이자 민호와 둘도 없는 단짝으로 나오는 김범은 에피소드를 통해 수많은 별명을 갖게 되는데요. 순재네 집 객식구 서열 1위로 본인은 객식구가 아니라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이죠ㅋㅋ 개인적으로 범이와 관련된 에피소드 중 가장 재밌었던 편은 새로운 객식구인 윤호 친구 찬성의 등장으로 자신의 입지가 좁아지자 식구들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편이었어요. 뻔뻔하게 남의 집에서 목욕을 하고 음식 투정을 하던 범이가 가족을 위해 과일을 깎고 개인기를 선사하는 장면이 너무 귀엽고 웃겼어요ㅋㅋ

개성댁 관련 에피소드 - 영감탱 가만 안 둬

재밌게 봤던 에피소드 중 하나인 개성댁 에피소드.
살인을 저지른 개성댁이 도망간 곳이 바로 순재네 집이었는데 편견 없는 문희와는 달리 순재는 겁을 먹고 몰래 신고를 하려고 하는데 번번이 개성댁에게 걸려 실패하고...결국 차에 "살인범이 타고 있어요" 종이를 몰래 붙여서 경찰차가 쫓아오는 장면이 너무 웃겼어요ㅋㅋㅋ

거침없이 하이킥 결말

저는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와 지붕뚫고하이킥보다 거침없이 하이킥을 좋아하는데 바로 결말 때문이랍니다. 두 작품 모두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지만 누군가가 죽는 결말이 참 마음에 안 들었거든요. 거침없이 하이킥은 민용-민정 커플과 민호-유미 커플이 헤어지게 되었다는 점을 빼고 대체적으로 무난한 결말이었던 것 같아요. 유미가 탄 차가 폭발하면서 살짝 불안했지만 다행히 마지막 화에서 유미가 멀쩡히 살아있는 장면이 나오죠.

2006년에 시작하여 2007년까지 방영된 167부작 일일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아직까지 레전드 시트콤으로 불리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다시 하이킥 시리즈를 정주행 해야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