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리부동' 박군 존속살인 고대생 이은석 부모 살해

KBS2 '표리부동'에 박군 살인사건에 대해서 다루었는데요. 부모를 토막내서 죽인 것은 당연히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이나 사연을 들어보면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박군 살인사건에 대해서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표리부동 방송화면 캡처

 

스물 네 살의 명문대생 그는 왜 부모를 살인했을까?

2000년도에 친부모를 토막살해했다는 뉴스기사가 보도되어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부모를 살해한 이는 고려대에 재학 중인 이은석이었습니다. 그의 집안은 엘리트 집안으로 아버지는 해병대 장교 출신이며 어머니는 이화여대를 졸업한 재원이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웠고 남들이 보기에는 남부러울 것 없는 집안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왜 부모를 살해할 수 밖에 없었을까요?

 

 

 

('표리부동'에서는 박군이라고 칭하니 앞으로 '박 군'으로 설명하겠습니다)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아버지와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박 군 또한 고려대학교에 진학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렸을 적부터 아동학대와 학교폭력을 당하며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상태였습니다. 해병대 출신인 아버지는 자신의 두 아들(박군이 차남) 두 아들을 군인처럼 엄격하게 교육시키고 어머니는 아버지보다 더 엄격하게 스파르타 식으로 자녀를 교육시켰습니다.

 

표리부동 방송화면 캡처

형과 차별당하며 자란 박 군은 심한 체벌을 당하고 언어 폭력을 당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그는 학교폭력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지돗한 가정폭력과 학교폭력에 시달렸던 그였지만 우수한 성적으로 고려대학교 산업공학과 진학하게 됩니다. 그러나 부모는 서울대학교에 들어가지 못한 박 군에게 '나가 죽어라'와 같은 폭언을 일삼았다고 합니다.

 

표리부동 방송화면 캡처

박 군은 아버지가 아끼던 아끼던 양주를 마신 후 어머니를 망치로 살해합니다. 이후 박 군은 4시간 후 아버지도 망치로 살해한 뒤에 시신을 토막내었습니다. 결결국 이 시신은 청소부가 발견하였고 경찰은 집에 있던 이은석을 검거합니다. 형은 동생이 부모를 죽였다는 소식을 듣고 살인을 한 동생을 이해할 것 같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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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리부동 방송화면 캡처 

 

물론 부모를 토막내서 죽인다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지만 사건이 알려지면서 당시 이은석(박 군)을 안타깝게 보는 시선이 많았습니다. 이은석의 고등학교 동창들 또한 그를 두둔하였다고 하는데, 가정폭력 때문에 그의 몸이 항상 피멍 투성이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은석의 친형도 "부모님이 직장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갖는만큼의 애정만 줬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가 그동안 폭행당한 내용을 보면 유치원 때 시계 보는 법을 맞아가며 배워야 했고, 신발끈을 못 묶는다고 체벌을 가하고, 밥을 늦게 먹는다고 젓가락을 던지고 만화를 그린다고 머리채를 잡히는 등 수많은 학대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형의 말대로 조금이라도 형제들에게 체벌 대신 애정을 주었다면 끔찍한 살인이 일어나지 않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