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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넷플릭스 영화 리뷰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by 제이의 영화 2021. 6. 4.

오늘 포스팅할 넷플릭스 영화 리뷰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입니다.

영화는 제가 좋아하는 요소가 참 많이 있습니다. 20세기 초중반의 배경과 비현실적인 요소, 로맨스 등 저의 취향 요소들을 듬뿍 담은 영화라 참 애정하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노인의 몸으로 태어난 아이 벤자민 버튼


벤자민 버튼은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납니다.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아이는 누가봐도 영락없는 노인의 모습이었죠. 그를 괴물이라고 생각한 아버지 토마스 버튼은 결국 벤자민을 요양원 앞에 버리고 갑니다. 요양원을 운영하던 퀴니는 벤자민을 자신의 아이로 삼아 키우게 됩니다. 몇몇 노인들은 늙은 모습을 한 벤자민을 보며 자신들과 같은 노인 취급을 해도 양엄마 퀴니만큼은 그를 아이처럼 대하며 지극정성으로 보살핍니다. 퀴니의 사랑 덕분에 벤자민은 따뜻한 성정을 지닌 아이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난 아들을 홧김에 요양원에 버리고 간 아빠 토마스 버튼. 그러나 부성애는 끊어낼 수 없었나 봅니다. 자신의 정체는 밝히지 않은 채 그를 멀리서 지켜봐 온 토마스 버튼. 같이 밥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이후 전쟁터에서 돌아온 벤자민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유산을 물려주겠다고 하지만, 벤자민은 배신감과 혼란스러운 감정이 듭니다. 그러나 타고난 성정이 모질지 못한 벤자민은 결국 아버지를 받아들이게 되죠. 어린 시절 별장에 있는 호숫가 일출을 보는 걸 좋아했다는 아버지 토마스의 말을 기억하고 죽어가는 아버지를 그곳에 데려가는 벤자민을 보며 참 따뜻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벤자민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 데이지


벤자민이 12살이던 해에 한 소녀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의 이름은 데이지.


처음 영화를 볼 때는 벤자민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참 대단하다 싶었고 영화를 여러 번 볼수록 벤자민에 대한 데이지의 사랑이 더 대단해보였어요. 처음부터 편견 없이 그를 대했고 사랑했던 데이지. 아이가 된 벤자민을 직접 데려가 키우는 데이지의 모습을 보면서 벤자민을 향한 그녀의 사랑이 느껴지더라고요. 치매에 걸려 자신을 기억하지 못해도 엄마처럼, 할머니처럼 그를 대하는 데이지. 마지막에 갓난아이가 된 벤자민을 안고 있는 모습에 울컥했어요. 데이지가 아이와 함께 자신까지 키워야 한다는 부담감을 주기 싫어 그녀를 떠나려는 벤자민과 벤자민이 어떤 모습이든 받아들이고 사랑하려는 데이지의 모습을 보면서 서로를 얼마나 아끼는지 알 수 있었어요.

특별하게 태어났든 평범하게 태어났든 죽음을 향해 가는 우리들의 삶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많은 생각을 들게 했던 영화였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자신있게 추천드릴 수 있는 영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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