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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해외

넷플릭스 굿플레이스 시즌별 정리 및 결말

by 제이의 영화 2021. 2. 5.

오늘은 사후세계를 다루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굿플레이스"를 소개하려 한다. 시즌4에 종영이 된 드라마로 시즌별로 줄거리가 많이 바뀌기 때문에 최대한 간략하게 시즌별로 내용을 정리해보려 한다. 

 

시즌1 

 

 

 

엘리너, 치디, 타하니, 제이슨은 저마다 죽음을 맞이하고 굿플레이스에 오게 된다. 굿플레이스에는 하나의 룰이 있다. 지정된 소울메이트와 함께 지내야 한다는 것이다. 엘리너는 치디와 타하니는 제이슨과 소울메이트가 된다. 이 넷을 제외한 다른 이들은 자신의 소울메이트와 모든 게 잘 맞고 환상의 궁합인 듯 보이나 이 네 사람은 각자의 소울메이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여기부터 스포 

 

이들이 굿플레이스라 믿고 있는 곳은 사실 배드플레이스였으며 이 넷을 제외한 굿플레이스 주민들은 모두 악마였다. 즉, 서로에게 최악의 파트너를 짝지어주며 함께 생활하게 함으로써 정신적인 고문을 주려 했던 것!

이 모든 건 악마인 마이클의 계략이였고 시즌1의 마지막 화에서는 4명의 주인공이 자신들이 있는 곳이 배드플레이스라는 것을 알게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시즌2

 

 

악마 마이클과 한 팀이 되다

 

엘리너, 치디, 타하니, 제이슨은 다시 기억이 리셋된 채 굿플레이스에 온다. 그러나 이전에 그러했듯 그들은 결국 이 곳이 배드플레이스라는 것을 알아내고 몇 번이고 리셋을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 곳을 계획한 마이클에게는 굉장히 곤란한 상황이었다. 

 

결국 자신의 상사에게 한 소리를 듣고 동료인 비키에게 자신의 일을 빼앗길 위기에 놓이게 된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마이클은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네 사람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배드플레이스를 굿플레이스로 착각하고 살아가는 것처럼 행동하라는 것. 이에 엘리너도 마이클에게 제안을 하는데 바로 자신과 함께 치디의 철학수업을 듣자는 것이었다. 치디의 철학수업을 들은 후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 된 것처럼 마이클도 수업을 듣게 되면 인간을 이해하고 더 나은 악마가 될 수 있다며 말이다. 

 

이후 마이클은 인간을 이해하게 되면서 이들을 돕고자 같은 편에 선다. 

​시즌 3 

시즌1,2는 마이클과 엘리너, 치디, 타하니, 제이슨 위주로 나왔다면 시즌3는 악마들, 관장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개인적으로 제일 재밌게 보았다. 사심을 가득 담아 시즌3 리뷰는 조금 길게 적어보려 한다. 

 

다시 지구로 컴백!

다시 지구로 돌아오게 된 엘리너, 치디, 타하니, 제이슨 네 사람은 사후세계의 기억이 모두 지워진다. 이들이 지구로 오게 된 이유는 단 하나. 만약 이들이 지구에서 착한 사람으로 바뀐다면 이 넷에게는 굿플레이스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네 사람은 임상실험을 하며 어찌저찌 서로 연이 닿게 된다. 그리고 이들이 지구에서 착한 행동을 하게 되면 이는 점수로 기록된다. 그러나! 변수가 생긴다. 배드플레이스에서 악마를 붙여 이들이 착해질 기회가 생기지 못하게 방해하러 지구로 내려온 것이다. 

 

넷플릭스 캡처
넷플릭스 캡처 

 

마이클과 재닛은 지구에 내려온 악마를 "악의 덩어리"이며 "우주에 존재하는 그 누구보다 위험한 인물"이라고 말한다.

 

 

바로 이분이 그들이 말하는 악마였다.

 

질척거리는 거 딱 질색인 엘리너에게 오지랖을 있는 대로 부리며 이상한 고전짤을 보내어 엘리너의 극혐대상이 된다ㅋㅋ 넷만 진행하던 임상실험에서 이 악마가 끼어들면서 엘리너는 모임을 나가려고 하는 등 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악마 트레버는 똥 만진 손으로 악수를 해서 마이클을 약 올리기도 한다ㅋㅋ

 

모든 진실을 알게 되다

 

어미새처럼 이들을 지켜주려 했던 마이클이지만 그냥 보고만 있자니 트레버의 계략으로 차질이 생길 것 같아 자신도 지구로 내려온다. 그러나 오히려 네 명에게 사후세계로 향하는 문을 들키게 된다. 

 

 

한 눈에 봐도 이상해보이는 문을 두고 아무것도 아닌 양 능청 떠는 마이클. 결국 네 명에게 모든 진실을 털어놓게 된다. 

 

 

 

도덕적으로 살아왔다고 자부한 치디는 자신이 배드플레이스로 가게 된 사실을 알고 멘붕에 빠진다. 

핑크색 쫄티를 입고 대학교 강의에서 수업대신 요리를 한다ㅋㅋ

 

 

학생이 지금 뭐하는 거냐며 수업해달라고 하니까 치디 대답ㅋㅋ

 

알고보니 자신이 이미 죽었고 배드플레이스에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네 사람은 맨붕을 경험하지만 결국에는 마음을 다잡고 굿플레이스에 가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이승에서의 점수 선정 방식에 대한 불합리함을 이유로 사후세계 판사에게 이의를 제기한다. 

시즌 4 + 마지막화 

시즌3가 코믹한 장면이 많았다면 시즌4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였다. 

 

그들이 원하는 굿플레이스에 가다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굿플레이스에 가게 된 네 사람. 이들에게 굿플레이스는 공기부터 다른 지상낙원이지만 굿플레이스에 있는 사람들은 어쩐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곳이지만 영원의 세계이기에 인생의 무의미를 느끼고 결국 행복감도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엘리너는 이들을 보며 굿플레이스에 있는 사람들이 원한다면 이 곳을 떠날 수 있게 해주자는 제안을 내린다. 그 누구도 이 곳을 떠나면 무엇이 펼쳐지는지 알 수 없다. 환생을 하는지, 또 다른 세계가 나타나는지, 무(無)로 돌아가는지 말이다. 이 제안을 들은 굿플레이스의 사람은 기뻐하며 다 함께 파티를 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영원한 존재의 권태감을 끝내기를 오랫동안 꿈꿔왔거든요"

 

"When you are ready, walk through one last door and be peace."

 

처음에는 엘리너를 두고 굿플레이스의 삶을 뒤로하고 여정을 끝내려는 치디의 결정이 다소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치디가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둘은이미  영원과 같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타하니는 여정을 끝내는 대신 사후설계자가 되기 위하여 일을 배우기 위해 인턴으로 입사한다. 제이슨은 재닛을 위한 마지막 식사를 대접하고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 굿플레이스를 떠난다. 이후 엘리너 또한 굿플레이스를 떠나게 된다. 죽음의 의미를 모르는 마이클은 지구로 내려와 인간의 삶을 살며 인생의 의미를 찾고자 한다. 

 

결론

죽음이라는 소재를 다루지만 결코 가볍게도 마냥 무겁게도 그리지 않은 드라마였다. 마치 우리에게 죽음에 대해서 두렵게 생각하지 말라는 메세지를 전해주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죽음과 사후세계를 가볍게 풀어가는 듯하나 동시에 굉장히 심오하다. 

 

특히 엘리너를 떠나 먼저 여정을 끝내는 치디의 말이 죽음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다음은 치디가 말한 불교의 죽음관이다. 

 

"파도를 상상해봐. 바다의 파도는 눈에 보이고 잴 수도 있어. 파도의 높이나 햇빛이 파도를 통과할 때의 굴절도..그리고, 그 곳에 있지. 볼 수도 있고 그게 뭔지도 알아. 파도야. 그러다가 파도가 해안에 부딪히고 파도는 사라져. 하지만 물은 여전히 그 곳에 있지. 파도는 물이 다르게 존재하는 방식이었을 뿐인거야. 잠시동안."

 

"파도가 바다로 돌아간다. 자기가 왔던 곳으로. 있어야 할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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